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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실패하는 게 더 어려운 계획을 짜라. <습관의 재발견>

by 민벗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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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재발견 - 스티븐 기즈

  '알렌 카'라는 인물이 진행하는 5시간짜리 금연 세미나가 있다. 이 금연 세미나의 놀라운 점은 50% 이상의 수강생이 금연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 세미나의 특별한 점은 별 게 아니다. 바로 강연에서 반복적으로 '금연은 쉽다'라는 말을 할 뿐이다.

 

 기존의 금연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긍정적인 모습이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금연을 성공하고 혈색이 돌아온 A 씨, 구강악취를 해결한 B 씨 등 긍정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또한 폐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C 씨, 간접흡연으로 자신의 자식이 병에 걸리고도 끊지 못하는 D 씨와 같은 부정적인 사례도 존재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담배 표지에는 혐오스러운 사진을 부착하는 게 의무인데, 금연율이 의미 있게 늘어난 거 같지는 않다.

 

 습관도 이와 마찬가지다. 운동하려는 습관을 만들려면 우리는 일주일에 3~4번, 하루 한 시간이라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 거라는 확신을 가진다. 멋진 몸을 가진 자신을 상상할 수 있고, 실패하면 뚱뚱한 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위 금연과 같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만약 계획이 매번 실패하는 걸 알고도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방법을 바꿔보았으면 좋겠다. 항상 실패하는 방법이 아닌 성공할수 밖에 없는 방법을 말이다. 이 책은 작은 행동을 통해 관을 형성하는 것은 쉽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건 동기가 아닌 의지력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동기는 계획을 세운 첫 주에만 크게 작용하고, 점점 약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약해진 부분은 우리의 의지력으로 채워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멋진 몸을 위해서 초기에는 보디빌더의 사진을 보고, 나를 대입해서 상상을 하곤 한다. 그래서 첫날은 1시간의 헬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그 동기가 점점 약해지기 시작한다. 몸의 변화는 거의 없고 지금의 나로서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럼 첫날과 같이 한 시간의 운동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를 악물고 의지력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의지력은 점점 소진된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이곳에 의지력을 다 써버린다면, 우리는 다른 일을 하는데 지장이 생길 것이다. 만약 아침에 이렇게 운동을 했다면, 오후에 처리할 업무에 사용할 의지력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계획으로 팔 굽혀 펴기 1번과 같이 매우 작게 설정한다면? 동기조차 필요없이 가장 낮은 의지력으로 이 행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작은 행동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며, 꾸준히 실천한다면 습관으로 자리잡게 된다.

 

작은 습관의 힘

 

 "하루에 팔굽혀펴기 1번을 해서 어떻게 근육을 만들어?"

 

 내가 책을 읽으면서 떠나지 않는 질문이었다. 고작 1분 달리기, 2쪽 책 읽기, 이러한 계획이 어떻게 나를 변화시킨다는 것인가? 1년을 하면 365분을 달리는 셈이고, 730페이지를 읽는 격이다. 고작 이틀 정도면 완수할 계획인데 이게 도움이 될 거냐는 의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작은 습관의 두 가지 장점을 발견하게 된다. 첫 번째로는 일단 팔 굽혀 펴기 자세를 취했다면, 한 번하는 날 보다 두 번 이상 하는 날이 많다는 것이다. 자세를 취했을 때, 한 번만 하는 건 아쉬운지 몸은 저절로 두세 번을 더 했다. 일단 시작을 하기 위해 움직이게 되고, 관성의 법칙과 비슷하게 그 상태를 유지하려 하는 듯하다.

 

 

 두 번째로는 습관을 형성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어떤 행동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면 30~60일 정도가 필요하다. 만약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그 행동을 하게 된다. 이렇게 습관이 되버린 행동은 우리의 의지력을 소모하지 않느다.

 

 그럼 이 습관이 자리잡게 된 후라면? 처음부터 큰 계획을 세웠을 때 보다 성공률이 높아진다. 운동을 안 하던 경우와 두 달 동안 팔 굽혀 펴기를 빠짐없이 1번한 경우를 비교할 때, 누가 매일 팔굽혀펴기 10번을 성공할지는 말을 안 해도 답이 보인다.

 


 

책을 마치며

 이 책에서는 매 습관을 달력이나 종이에 적어 필기하는 걸 권장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관련된 어플도 알려준다. 하지만 책이 2013년에 출판되어서 여기 소개된 어플은 지금 스토어에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만큼 더 좋은 어플이 존재한다. 나의 경우 Loop 습관 제조기를 설치해서 사용 중이다. 광고가 없는 무료 어플에다가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이 어플에 성공한 날짜가 기록되면 점차 변화된 삶에 기대감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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