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가 좋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왜 긍정적 사고가 좋은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힘들다. 그 어려운 걸 이 책이 해냈다.
자기 성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계발서를 한 권 정도는 봤을 것이다. 그런 책을 다 보면 자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그 열정이 식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성공할거라는 희망을 주지만, 그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다. 대체로 자신이 이랬으니 성공했다는 귀납법이 나열되어있다. 그리고 그 행동이 본인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는 확신조차 부족하다.
하지만 생각이 현실을 바꾼다면, 그리고 그 근거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면 믿겠는가? 이 책을 읽고 여러분도 같이 설득을 당했다면 좋겠다. 긍정적 생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생각을 하는 동기를 얻을 수 있으니까.
양자역학, 생각이라는 에너지
과학 과목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뭘까? 아마 십중팔구 '물리'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나는 단언코 양자역학이 최고로 어렵다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그 근거를 양자역학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아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플 것이다. 그러나 책에서는 양자역학의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 다뤘다. 나는 이 책에서 양자역학에 대한 내용은 단 두 줄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 모든 존재는 99.9999%의 에너지와 0.0001%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 관찰자 효과 : 우리가 집중하는 곳에 에너지를 보낸다.
이게 전부다. 이 두 가지는 양자역학에서 나온 내용이고, 그에 대한 사실 증명까지 책에 써있다. 대부분의 존재가 99% 에너지로 되어있다면, 오히려 물질이 변화를 만든다는게 잘못된 사실이 아닐까?
생각을 모으는 방법
이 사실을 인지했다면, 생각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믿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하는 생각은 우리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전두엽에서 만드는 생각이 아닌 우리가 자동적으로 하는 생각을 의미한다.
자동적으로 하는 생각이 뭘까? 신년계획을 예로 들수 있다. 만약 당신이 올해 10KG 다이어트라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매년 계획이 성공했던 적은 없다. 머릿속으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어짜피 실패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여기서 마음이 하는 생각이 우리가 자동적으로 하는 생각이다.
양자역학에 따라 변화를 만들려면 바로 이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 전두엽이 만드는 겉핥기 식 생각이 아닌 우리몸에 내재된 생각을 말이다. 이 책은 이것을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명상을 제시한다. 명상에 대한 설명도 거의 120페이지를 차지하며 내재된 생각을 향한 탐험으로 묘사한다.
양자역학의 한계
양자역학을 완벽히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Richard Feynman (리처드 파인만)
과학적 근거로 양자역학을 들었지만, 이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에는 논란이 좀 있다. 이렇게 존재의 대부분이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면 사이비종교, 유사과학 분야에서는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이를 이용해 악용할 경우를 본적은 없지만, 충분이 나올 수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역사를 통해 양자역학이 한 학문에 자리잡은 만큼 어느정도 사실임은 입증한 셈이다. 그리고 이만큼 긍정적 사고가 삶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책은 많이 없다. 그 근거 하나만 마음속에 간직해도, 이 책의 반 이상의 내용은 흡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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