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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미라클 모닝의 이름을 빌린 평범한 자기계발서.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by 민벗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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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는 키워드를 제외한다면,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이 없다.

 

 이 책은 <미라클 모닝>의 후속작으로 데이비드 오스본과 같이 집필한 책이다. 나는 이 책에 대해서 부자들이 행하는 아침 습관을 더 자세히 설명하는 걸 기대했다. 이전 책에서 나온 내용을 더 자세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미라클 모닝과 백만장자의 연관성이 자연스럽지 않다. 아마 전작을 인상깊게 읽었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목차, 눈치챘어야 했다.

 이전작 미라클 모닝을 읽었다면, 독자들이 후속작에서 바라는건 바로 백만장자의 아침습관이다. 백만장자가 실행하는 미라클 모닝의 6가지 행동을 나열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의 목차를 한번 보고 오길 바란다.

 

 이 책은 총 3부로 되어 있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1부는 처음 읽는 독자를 위한 이전 내용 요약, 2부는 백만장자의 마인드, 3부는 습관화로 나뉘어져 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것은 바로 2부의 구성이다.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의 2부

 

 만약 백만장자의 아침을 소개하는 책이라면 2부내에 6개의 수업은 미라클모닝의 각 행동과 맞게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2부의 내용은 아침과 완전히 관련이 없는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에는 아침을 언급하긴 하지만 미라클모닝이 주인공이 되지는 않는다.

 

 책의 내용이 내가 원하던 것과 일치한다면 평가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네 번째 수업 - 부자들이 즐겨하는 운동 : 필라테스, 요가, 조깅' 과 같이 말이다. 내 말이 전부 맞진 않지만, 적어도 이전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나와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주장에 비해 부족한 근거

 자기계발서를 많이 봤다면, 점차 근거가 없는 자기계발서는 보지 않게 될 것이다.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모든 자기계발서 내용이 유익하고 좋아보인다. 책 속에서 부자가 될 수 있다, 당신은 할 수 있다와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여러 자기 계발서를 본다면, 대다수가 비슷한 말을 하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게 대다수 자기계발서를 통달하면, 독자는 그에 대한 근거를 찾게 된다. 아주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주장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말이다.

 

 대다수 자기계발서는 이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 잘 쓰여진 책은 이러한 주장에 뇌과학 또는 심리학적 근거를 댄다. 간단한 예시로 자기자신에게 선언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뇌 입장에서 현실과 선언을 구별 못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온 내용은 근거가 부족한 주장의 반복이다. 근거로 익숙한 상황을 예시로 들며, 같은 주장을 여러번 말하며 사실로 인지하게 끔 만든다.

 

 

수 많은 내용, 과연 다 실천할 독자가 있을까?

 이 글의 목차만 봐도 독자가 실천할 내용이 많다. 이전작 <미라클 모닝>에서 6분만 투자하는 것에 비해 완전 반대의 내용이다. 많은 내용을 한 책에 담은 건 좋지만, 한번에 많은 걸 하라면 이 책은 그저 자기만족용 책에 그치지 않는다. 

 

 그리고 실천부분을 둘러본다면 터무니 없이 적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13부의 '1단계 : 견디기 힘든 단계'에 나오는 내용은 단 20줄이다. 20줄이면 그저 '버티고 견뎌라!' 정도의 내용밖에 쓸 수가 없다. 근거가 많이 부족한 셈이다.

 


 

 비록 책에 비판을 했지만, 그래도 독서는 안하는 것보다 더 나은 행동임에 변함이 없다. 이 책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전작에 감명받아 이책을 읽는다면 아마 나와 같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구매를 고려한다면, 한번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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