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과반수 이상이 컴퓨터 게임을 즐겨합니다. 친구들끼리 대화할 때 게임얘기를 하면 금세 친해지고, 서로 유대감이 생기죠. 그만큼 게임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체가 됩니다.
그러나 적절히 하면 문제가 안되지만 이 시간을 조절하기 힘든 사람이 많죠. 너무 오랜시간 게임을 해서 잠을 늦게 자거나, 계획된 걸 미루거나, 심지어 아무런 목적 없이 매일을 보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때문에 계획을 망쳐버리면 그날 밤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일은 더 보람찬 하루를 보내자고 다짐하지만, 다음 날도 대부분 똑같은 하루가 반복됩니다. 컴퓨터를 아에 없애거나 게임 아이디 삭제, 사용시간 조정 등 무슨 짓을 해도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올 겁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게임이 없다면 삶이 심심하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시간이 안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게임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비록 게임을 완전히 끊었다곤 할 수 없지만, 하루 1시간 이상하지 않고 심지어 까먹는 날은 게임을 키지도 않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사용한 모든 방법 중 효율이 좋았던 방법을 적었습니다. 게임이 본인의 삶에 만족을 준다면 꼭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계획적으로 중요한 일을 잘 처리하고, 게임으로 인간관계가 좋아지면 오히려 게임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과거 저처럼 게임때문에 다른 일을 못하는 분께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적이 누구인가?
게임을 끊으려고 마음 먹으시면 뭐부터 하시나요? 게임 삭제, 회원 탈퇴, 컴퓨터 치우기, 계정 비밀번호 바꾸기, 다른 취미 가지기(헬스 등)... 하지만 며칠안가 똑똑한 자신은 장애물을 물리치고 다시 게임의 세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봅시다. 객관적으로 게임을 끊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말이죠. 게임 삭제 같은건 1분이면 충분합니다. 회원 탈퇴나 비밀번호 변경도 1~2분이면 끝내는 작업이죠.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것도 길어봤자 10분정도면 됩니다. 헬스를 한다하면 헬스장에 회원등록을 하는게 전부니까요. 이렇듯 게임을 하는 시간에 비해 끊는데는 터무니 없이 적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이죠.
반대로 우리가 하는 게임을 제작한 분들은 어떨까요? 그들은 한 명이라도, 그리고 단 일분이라도 유저들이 자신의 작품을 즐겼으면 하며 많은 자원을 씁니다. 유저의 불만을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야근 하고, 큰 돈을 들여 세계대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유저유입을 위해 이벤트도 개최하죠. 게임회사 직원의 vlog를 보시거나 회사생활을 알아보시면 그들의 노고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게임을 끊기 위해 몇 백시간이나 투자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들의 노고를 보며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지요. 몇 백시간을 투자하며 어떤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 시스템이 어떻게 우리를 게임에 머물게 하는지 말이죠.
이 과정을 통해 저는 게임을 크게 세 분류로 나누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RPG게임, 경쟁전게임, 그리고 스토리게임으로 말이죠. 해당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어떻게 나쁜 습관을 끊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게임에 완전히 빠져들어라.
TED에 나온 "A simple way to break a bad habit" 입니다. 직역하면 '나쁜 습관을 깨는 간단한 방법'으로 해석되네요. 위 영상은 한글자막이 지원되기에 한번 시청하시는게 좋습니다.
이 영상을 4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 영상의 베스트 댓글에 나온 내용이죠.
- 충동을 알아차려라
- 호기심을 가져라
- 내려놓음의 즐거움을 느껴라
- 반복하라
저는 여기서 '호기심을 가져라'에 집중했습니다. 과연 내가 나쁜 습관을 하면서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말이죠. 이 영상에선 예시로 금연을 들었습니다. 몇 년동안 담배를 피던 사람을 관찰했죠. 그리고 이 영상에서는 오히려 흡연을 장려했습니다. 다만, 흡연을 완전히 느끼는 것을 전제로 하며 말이죠. 그래서 담배를 피며 어떤 호기심이 느껴지는가에 집중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이렇게 대답했죠. 역겨운 치즈 냄새와 화학적인 맛이 납니다. 담배에 집중해 그 맛이 끔찍하다는 걸 느낀거죠. 그리고 이후 그분의 흡연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저는 이 방식을 게임에 도입해봤습니다. 게임을 하며 과연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말이죠.
게임을 시작한다면 나 자신이 변하게 된다. 여기서 나는 현실속의 내가 아닌 게임속 캐릭터가 되고, 그 캐릭터를 키우는데 집중한다. 게임 속 세상의 시스템이나 퀘스트에 집중하고, 그에 맞는 풍부한 보상을 얻도록 집중하게 된다.
다시 말해 나의 의식이 온라인으로 옮겨지게 된다. 점차 오프라인의 자신은 내가 아니고, 게임속 캐릭터가 진정한 나라고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게임에 집중할 수록 의식적인 호기심이 사라지고, 게임속 나에게만 빠져든다.
요약하자면 현실의 내 존재를 잊기위해 게임을 하게 됩니다. RPG게임 속 캐릭터는 그 세계관에서 인정받으며, 다른 캐릭과 잘 어울려 훌륭한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경쟁전 게임 같은 경우 못한 판은 잊고 잘한판을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 하게 되죠.
저의 경우 이렇게 느껴졌지만, 사람마다 게임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실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게임에 완전히 몰입해서 호기심을 가져도,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신다면 게임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듯 게임이 삶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게임 때문에 무언가를 잃고 있다면, 아마 게임의 본질이 끔찍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게임을 끊고자 한다면 며칠간은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게임이 생각나 다시 게임으로 이끌게 되죠. 위 영상을 근거로 하자면 '게임을 하면 안돼'라는 생각이 오히려 다시 게임세계로 이끌게 만듭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끊기 전에 대신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내야 합니다. 대체로 게임은 아래 네 가지 상황일 때 자주 생각납니다. 이러한 상황은 <Stop! Smoking> 저서를 참고하였습니다.
- 심심할 때
- 편안함을 원할 때
- 스트레스를 풀 때
- 집중이 필요할 때
저는 이 4가지 상황에 맞춰 취미를 3~4개 만드시는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심심할 때는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를 풀 때는 복싱을 하는 것이지요. 집중이 필요할 때는 퍼즐을 맞추거나 퀴즈를 풀고, 편안함을 원할 때는 명상이나 필라테스를 하는 겁니다. 기존에 게임시간이 많았다면 더 많은 취미를 가지셔도 됩니다.
그럼 어떤 취미를 가져야 할까요? 일단 취미가 어떤게 있는지 전부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저는 나무위키/취미를 참고하여 독서와 운동, 코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활동이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걸 가지는 게 좋습니다. 단 위 링크에서 문제가 되는 취미(술, 담배)는 고르지 않는게 좋겠죠.
이제 적을 분석해보자.
- 게임 제작사는 여러분의 시간을 게임에 더 쓰게 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한다.
- 게임을 끊기 위해서는 게임하는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바라봐야 한다.
- 게임을 대체할 새로운 활동을 생각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전체적인 게임을 끊는 과정입니다. 이 글만 보셔도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게임회사도 이러한 영상을 많이 봤고, 반대로 어떻게 더 사람을 끌어들일지 밤낮으로 고민합니다. 그리고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를 쉽게 유혹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이후의 글은 게임의 종류에 따라 게임에서 벗어나는 법을 썼습니다. 크게 메이플스토리, 디아블로, 로스트아크, 원신과 같은 육성형 RPG게임과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와 같은 경쟁형 게임으로 나누었습니다. To The Moon, 포켓몬스터와 같은 스토리형 게임도 존재하지만, 이러한 게임은 엔딩이 존재해 끊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습니다.
게임 끊는 법 - RPG편
게임과 함께 하던 삶을 끝내다, 게임을 끊는 자세한 방법 남자들은 과반수 이상이 컴퓨터 게임을 즐겨합니다. 친구들끼리 대화할 때 게임얘기를 하면 금세 친해지고, 서로 유대감이 생기죠. 그
msk2021.tistory.com
당신은 게임속 캐릭터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도 게임을 끊는 데 실패하시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당신은 도전했고, 또 이후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간 게임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되겠죠. 꾸준히 도전하는 이상 그런 날은 반드시 찾아오게 됩니다. 여러분들께도 꼭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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