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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컴퓨터 지식

파워 서플라이를 사기 전 80 Plus 인증을 알아두세요.

by 민벗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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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지인의 견적을 맞출 때 메인보드와 파워 서플라이를 가장 중요시한다. 그러나 파워를 선택하는 데는 1분의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컴퓨터는 대부분 5년이 넘도록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다. 컴퓨터의 심장인 파워가 튼튼하면 잔고장이 걸릴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어떻게 좋은 파워를 고르나요? 라고 물어 본다면 나는 두 가지만 대답한다. 첫 번째는 파워의 제조사고, 두 번째는 80 Plus 인증 등급이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확인한다면 본인이 컴맹이라도 좋은 파워를 고를 수 있다. 아랫 글을 통해서 80 Plus 인증이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를 다뤄보았다.

 


 

 

80 PLUS 인증이 무엇인가?

 

80PLUS 로고

먼저 이 인증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언제나 그렇듯 정의는 제작사에서 찾아봐야 한다. 회사 홈페이지를 가면 80 PLUS가 무엇인지 다음과 같은 설명을 했다.

 

80 PLUS는 내부 전원 공급 장치(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성능 사양 및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인증된 제품과 테스트 보고서는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온라인 포털에 나열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파워에 대한 테스트를 해주고, 그에 맞는 등급을 부여해준다. 파워가 믿을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한 후 소비자에게 단 10초만에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좋은 소고기를 고를때 1등급을 고르듯 파워를 고를 때도 이 80PLUS 등급을 보면 된다.

 

 그렇다면 왜 80PLUS라고 이름이 지어졌는지 궁금할 것이다. 사실 이 이름 하나만으로 인증에 대한 모든 설명이 담겨있다. 바로 파워의 전력효율이 80% 이상인 것을 인증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쉽게 가전제품을 예시로 들려 한다.

 

 선풍기보다 에어컨이 더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 것을 알 것이다. 이것을 수치로 표현한 것이 바로 소비 전력이다. 소비전력은 w(와트) 단위로 표시가 되며 선풍기는 약 50w, 에어컨은 약 800w~2000w로 나타난다.

 

 컴퓨터 파워에도 이와 같은 단위가 있다. 바로 정격출력이다. 400w의 A파워를 예로 들어보자. A파워는 80PLUS Standard 인증을 받았다. 이 등급에 대해서는 후술할 '등급별 분류'에 설명하겠다. 그리고 Standard 인증은 대략 80%의 효율이 나온다. 그렇다면 A파워는 400w의 정격출력을 내기위해서 500w를 소모한다. 즉 500w의 80%인 400w 만큼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A파워가 90% 인증을 받았다면 어떨까? A파워는 400w의 정격출력을 내기 위해서 약 444w의 전력을 소모한다. 이런식으로 인증 등급이 높을 수록 낭비하는 전력이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낭비하는 전력이 적으면 뭐가 좋나요?

600w의 전력이 필요하다면 700w을 쓰든 800w를 쓰든 전기세를 더내면 그만 아닌가요?

 아마 이런 생각이 드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굳이 몇 만원을 더내고 높은 등급을 살 이유가 있냐는 의문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지식은 바로 에너지 보존 법칙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낭비되는 전력은 사라지지 않고 또 다른 곳에서 사용된다는 점만 알아두면 된다.

 

 위 질문처럼 700w의 소비전력을 가진 600w 파워를 예로 들어보자. 그렇다면 낭비되는 전력은 100w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 100w는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로 사용이 된다. 그 곳은 대체적으로 발열과 소음(고주파)이다

 

 만약 효율이 안좋은 파워를 쓴다면 이 문제가 두드러질 것이다. 파워는 뜨거워지고, 그 열을 식히기 위해 팬이 엄청 시끄럽게 돌 것이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고주파가 컴퓨터에서 들리게 된다. 낭비되는 전력은 이렇게 파워 내부에서 수명을 갉아먹게 된다.

 

 이 정도면 낭비되는 전력이 적을수록 좋다는 점을 이해했을 것이다. 80PLUS 인증의 등급이 높을 수록 발열과 고주파로 고생할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그럼 이제 80PLUS 등급에 대해 알아보겠다.

 


 

등급별 분류

 

 

 80 Plus 인증의 등급은 크게 6단계로 나뉜다. Standard, Bronze, Silver, Gold, Platinum, Titanium으로 나뉘며 뒤로 갈수록 효율이 좋은 격이다.

 

 이 표를 보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1000W의 정격출력을 가진 80 PLUS Bronze 파워를 예시로 들어보자. 만약 이 파워가 200W의 정격출력을 내기 위해선 얼만큼의 전력이 필요할까?

 

 위를 보면 "% of Rated Load"가 20%일때를 확인하면 된다. 1000W의 20%가 200W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85%의 효율을 내니 이 파워의 소비 전력은 약 235W 가량 된다. (235 * 0.85 = 200)

 

 이런식으로 계산을 하면 되지만 굳이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등급이 높을 수록 전력효율이 더 좋고 그만큼 좋은 부품을 썼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일반인 기준으로는 Gold 등급 이하의 제품을 고려해보면 된다.

 


 

마치며

 80 PLUS 인증은 파워서플라이 제품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하나의 인증방식이다. 하지만 이 인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파워라고는 볼 수 없다. 인증을 받고 나서 제품의 원가절감을 하게 되는 회사도 존재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80 PLUS 인증이 없는 파워와 있는 파워 중 어느 것이 더 신뢰가 가는가? 고민할 것 없이 후자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이 인증 방식은 소비자에게 있어서 선택의 폭을 쉽게 줄여준다. 이렇듯 이 인증이 주는 의의는 좋은 제품을 살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파워 서플라이를 쉽게 고르는 요령 두 가지중 한 개를 배워봤다. 나머지 하나는 제조회사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다음 글을 읽기 전에 힌트를 주자면 80 PLUS 인증을 받은 파워를 제조하는 회사를 분석해보는 것이다. 그 회사들중 오직 파워 서플라이만 만드는 곳을 찾아보자. 그 회사의 평판을 본다면 어느정도 분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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