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크롬 OS에 대해 궁금할 것이다. 네이버에서 나온 웨일 북도 크롬 OS 기반이고, 해외에서는 교육용으로 인기지만 아직 국내에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만큼 사용자가 적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크롬 OS를 거의 2년간 사용한 입장에서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2년동안 일주일에 한두 시간 이상 빼먹지 않고 사용했다. 그만큼 사용하는 데 있어서 꽤나 편리했다.
하지만 2022년 지금 크롬북을 구매한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싶다. 크롬OS를 추천하는 경우는 딱 두 가지다. 30만 원 이하의 휴대가 편리한 크롬북 모델, 또는 사양이 안 좋은 저사양 노트북. 이 두 가지가 아니면 크롬 OS를 쓰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왜 이렇게 반대하는지, 그리고 크롬OS를 써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 글에서 정리하고자 한다.
현재 크롬 OS에서 글을 적는 중이다. 지금 사용하는 제품은 레노버 크롬북 듀엣이다. 당시 16만 원 정도에 샀고, 태블릿에 키보드가 달린 것과 같은 모델이라 휴대가 정말 편하다.
크롬 OS의 탄생
만약 당신의 컴에 웹브라우저 하나만 깔려있고, 다른 것을 전부 사용 못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략 15년 전만 해도 컴퓨터로 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메신저는 네이트온을 써야하고, 음악을 들으려면 따로 알송과 같은 프로그램을 써야 했다. 즉, 웹 브라우저 대신 동작해야 할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음악을 듣고싶다면 유튜브 탭 하나 띄우면 되고,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 탭을 띄우면 된다. 그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탭 하나만 띄우면 다 가능하다. 지금은 사진 편집, PDF리드, 심지어 간단한 영상편집까지 웹으로 다된다. 즉, 지금은 웹브라우저 하나만 있어도 90%이상의 일을 다 할 수 있다.
그럼 다른거 다 필요 없고, 웹브라우저 하나만 깔리면 어떨까? 컴퓨터는 쓸데없는 곳에 성능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만큼 사양이 낮아도 잘 동작하고, 사용자는 비용을 절약하면서 최소한의 불편함만 느낄 뿐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크롬OS다. 나 같은 경우 카톡 PC버전이 안된다는 점 빼고 다 만족한다. 만약 카톡이 여러 곳에서 로그인이 된다면 크롬 OS에 어플식으로 깔면 된다.
크롬 OS가 인기 있는 이유
위 설명과 같이 웹브라우저 하나만 깔려있다면 사용하기엔 어떨까? 나는 과감히 사용설명서가 필요 없다고 말한다. 내가 쓰는 제품은 vipoutlet에서 중고로 구매한 것인데, 받자마자 30분 만에 적응한 것 같다. 아마 디지털기기에 익숙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넘어왔다면 몇 시간, 느려도 하루정도면 완벽이 적응할 거라 확신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크롬북은 교육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쉬운 사용법은 물론 크롬OS 자체가 무료고, 사양도 높을 필요가 없으니 교과서 10권 분량의 금액만 있다면 공급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8년간 업데이트가 지원돼서 오히려 교과서보다 더 적은 비용이 든다.
그러나 이 점만은 분명히 알고 갔으면 한다. 크롬OS가 교육시장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위와 같이 싼 공급비용이다. 크롬OS가 교육에 특화된 운영체제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교육용으로 사용할 때 비용이 전부 같다면, 내 생각엔 맥 OS가 가장 뛰어나다고 본다. 그다음은 크롬 OS고, 이다음이 윈도우라고 생각한다. 리눅스 같은 경우 zorin OS를 제외한다면 교육용으로 부적합하다고 느껴진다.
구입을 고려하고자 한다면
크롬 OS의 장점을 정리해보자. 위 글에서 다 써놨지만,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
- 무료OS, 낮은 성능에서도 잘 돌아감. 그로 인한 낮은 비용
- 사양이 낮아도 되니 휴대성과 기타 편의성에 더 투자할 수 있음
- 신경 쓸 점이 적으며, 출시일 기준 8년의 업데이트 지원
즉, 고사양이며 가격이 비싼 제품에 굳이 크롬 OS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내가 만약 비싼 고성능 크롬북을 선물받는다면, 바로 윈도우를 깔 것이다. 그만큼 고성능 기기에서는 매력이 없는 운영체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맨 위에서 크롬북 구매를 반대한 것이다. 지금 한국시장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이 없다. 가격이 싸거나 휴대가 편리한 제품이 말이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은 내가 쓰는 것과 같은 해외직구 상품뿐이다.
그리고 만약 저사양 노트북이 있거나 크롬 OS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ChromeOS Flex를 한번 사용해보길 바란다. 이 설치법은 유튜브에 많이 나와있고, 지원기간이 무제한으로 보면 된다. 예전에 저사양 노트북을 본다면 Lubuntu와 같은 리눅스를 썼겠지만 지금은 고민 없이 무조건 크롬 OS다.
내가 만약 크롬북 제품을 만든다면, 제품의 편의성에 투자를 할 것이다. 사양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그 돈으로 후면 카메라를 달 것이다. 이럴 경우 강의를 녹화하면서 필기하는 게 편해진다. 교육용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성능보다는 편의성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선택이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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