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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듀얼심, 내게 꼭 필요한 기능일까?

by 민벗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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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심의 모습

 최근에 출시한 갤럭시 Z 폴드4가 듀얼심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그래서 듀얼심에 대한 내용이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씩 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듀얼심 자체는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2018년 모델인 XS부터 듀얼심을 지원해왔고, 필자는 직구폰을 이용하여 2018년부터 국내에서 듀얼심을 사용했습니다. 삼성의 경우도 해외출시모델은 오래전부터 듀얼심을 지원해왔습니다.

 

 왜 국내에서는 이리 늦게 듀얼심이 나왔을까 예측이 갑니다. 하지만 나쁜말만 할거 같기에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4년간 듀얼심을 사용하며 느낀 점과 어떤 분에게 필요할 지 정리하고자 합니다. 

 

듀얼심을 사용하여 안테나가 두개 뜬 모습


 

듀얼심이란 무엇인가?

 듀얼심은 말그대로 유심을 두개쓰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인해서 1개의 폰에 2개의 번호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A, B 두개의 번호가 있다고 가정하면, 둘 중 어느곳에 전화를 걸어도 한 폰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듀얼심의 사용 목적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국토가 넓은 나라에서의 사용입니다. 해당 국가의 경우 하나의 이동통신사가 전지역을 커버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듀얼심에 서로 다른 통신사를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 통신사가 국내 어디든 잘 터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점이 없죠.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일과 업무의 분리입니다. 현재는 '워라밸'이라고 유명하죠. 하나의 통신사는 업무용, 나머지 하나는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죠. 국내에서 듀얼심을 사용한다면, 이 목적일 확률이 높습니다.

 

 

 

진정한 워라밸의 실현

 저는 두개의 전화번호를 막쓰는 용도, 개인용도로 분리해서 사용합니다. 막쓰는 용도는 인터넷 회원가입, 업무용등으로 사용하며, 개인용도는 택배수신인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 소통할 때 주로 씁니다. 카톡도 두개를 설치하고 막쓰는 용도는 알람을 전부 꺼둡니다.

 

 이렇게 관리할 경우 스팸전화와 문자는 전부 한 곳에 걸리게 됩니다.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전화번호는 지인만 알고있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 4년동안 개인용도 번호는 잘못건 전화, 허경영 선거전화를 제외하고는 스팸이 없었습니다. (허경영씨는 00000000~99999999 모든번호를 돌린듯 합니다.)

 

 저의 경우 회사를 다닐 때 급여보다는 워라밸을 가장 선호시 했습니다. 그래서 근무시간을 제외하고는 막쓰는 유심을 그냥 꺼버립니다. 그러나 회사에 진짜 급한 일이 있다면 어쩌나,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할 건가 라는 걱정이 생길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지내보면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실제 그런일이 있다면 더 좋습니다. 회사에서 퇴근이후에는 연락이 안되는 걸 알고 중요한 일을 미리미리 알려주거든요.

 

 가끔 지인을 보면 받기 싫은 전화나 카톡이 오는 걸 봅니다. 실제로 무시하더라도 스팸이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하지만 듀얼심을 이용해 쉬는 날에 유심하나를 꺼버리면 삶의 질이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통신요금, 개인에 따라 장단점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개인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3사(SKT, KT, LG U+)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단점이 되고, 알뜰폰을 사용한다면 장점이 됩니다. 저의 경우 메인 3사를 쓸 이유가 없지만, 약정을 꼭 해야한다면 듀얼심은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싼 요금입니다. 3사를 사용하신다면 한 개는 약정을 통해 비싼요금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나머지 하나를 알뜰폰으로 가입한다 해도 추가적인 금액이 발생합니다. 듀얼심의 장점은 싼 요금제를 2개 사용하는데 있습니다. 한개는 데이터 용도, 나머지는 전화 및 문자용도로 말이죠.

 

 이러한 경우 약정을 끊고 알뜰폰으로 옮기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 지인은 대부분 결합한게 많아 약정을 끊는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약정을 끊지않고 듀얼심을 사용한다면, 가장 싼 요금을 쓴다 해도 추가요금 몇 천원정도를 더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유심을 하나 더 주는 이벤트를 통해 5천원대로 두개의 번호를 씁니다. 데이터와 전화, 문자가 적은게 단점이지만 가격면에서는 용서가 됩니다. 지금 당장 알뜰폰 듀얼심을 가입하더라도 8~9천원이면 해결이 가능합니다.

 

 

두 개의 계정, 그로 인한 단점

 이제 듀얼심의 단점 부분입니다. 위에 장점이 매우 크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카카오톡입니다.

 

 먼저 카카오 이모티콘입니다. 개인용 카톡에 이모티콘을 사면 업무용 카톡에는 사용을 못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지요. 두 계정 모두 이모티콘 플러스를 구독한다면 돈이 2배로 나갑니다.

 

 또한 카카오페이 송금기능을 편하게 못씁니다. 카카오페이는 한 계정에 등록을 해두면 다른 계정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만약 시도한다면 기존에 있던 인증이 끊어집니다. 그래서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낼 때 여간 불편한게 아니지요. 저 같은 경우 카톡이 아닌 계좌이체를 사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경우가 많다면 단점이 되겠네요.

 


 

 이렇게 개인의 듀얼심 사용기를 마칩니다. 아마 장점이 크게 부각되었는데, 그만큼 단점이 적은 기능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할수 있는 듀얼심 모델은 아이폰XS이후의 모델, 갤럭시 Z 폴드4, 그리고 샤오미 국내 출시 모델 정도입니다. 만약 더 높은 삶의 질을 원한다면, 저와 같이 듀얼심을 한번 고려해보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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